배우 김남길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지진 피해 지역에서 봉사활동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김남길은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국제아동후원기구 ‘플랜코리아’와 함께 3차례의 강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수마트라섬 파리아만 지역을 방문했다.
김남길은 지진으로 집을 잃고 재건의 희망조차 놓친 파리아만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또 수마트라 서부의 204개 학교가 붕괴돼 9만 명의 아이들이 정규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플랜인터내셔널’에서 운영 중인 임시 초등학교를 찾았다.
임시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만나 사랑과 희망을 전한 김남길은 “한참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지진의 공포를 겪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도 견뎌내기 힘든 지진의 충격에서 아이들이 하루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김남길은 아이티의 지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 11일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지진 복구 현장에서 돌아왔다. 아이티의 참사를 들은 김남길은 “인도네시아의 아이들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보고 왔다. 아이티를 돕는 것도 내 운명인 것 같다.”며 MBC 시사프로그램 ‘더블유’(W)의 아이티 지진 편의 내레이터로 자진해서 목소리를 기부했다.
한편 김남길의 수마트라 봉사활동은 오는 29일 MBC ‘더블유’의 ‘수마트라 지진 그 후 100일편’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조남룡 사진작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