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3회를 맞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달려 오르기 대회에서 독일의 토마스 돌드(25)가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일 오전(현지시간) 열린 2010년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돌드는 빌딩 로비에서 출발, 10분 16초 만에 1576개 계단을 달려 올라가 86층 전망대에 설치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0분 7초보다는 약간 뒤진 기록이다.
돌드는 “(대회 5연패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5연패에 연연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달린 게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돌드는 “내년에도 대회에 출전, 대회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기록은 2003년 폴 크레이크가 세운 9분 33초다.
여자부문에선 뉴질랜드 출신의 멜리사 문(40)이 13분 13초 기록으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계단은 다른 계단과는 사뭇 다르다.”면서 “열정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18세 소년 2명, 72세 노인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은퇴교수로 이번 대회에서 26분 19초 기록으로 계단코스를 완주한 68세 노인은 “발로 뛰는 게 아니라 정신력을 달려 결승선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