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공중 화장실에 살림차린 황당 노숙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중국 공중화장실에서 이주노동자 10명이 1년 넘게 ‘내 집처럼’ 살다가 발각됐다. 단순한 노숙이 아니라 조리시설과 침대까지 갖춘 사실상 주거였다.

이들이 살던 곳은 저장성 항저우 공중화장실. 지역 정원사로 일하는 이주노동자 아이 리안이 약 1년 전에 남편과 함께 자리를 잡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다른 동료들이 화장실에 따라 들어오면서 ‘화장실 주민’은 10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침대와 TV 등을 설치해 화장실을 방처럼 꾸몄다. 주방시설도 일반 가정집 못지 않았다. 지역민들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려 들어섰다가 살림살이를 보고 놀라기 일쑤였다.

현지매체 ‘투데이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집세를 낼 수 없어 화장실 생활을 해왔다. 한달에 1000위안(약 17만원) 정도 되는 이주노동자들의 수입으로는 치솟는 집세를 감당할 수 없었다.

아이 리안은 “우리는 이제 소변 냄새에도 익숙해졌다.”면서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물건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사는 친구 왕유화는 “어디서나 쥐가 나타났다. 하지만 내 월급으로는 방을 구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관할 관청은 이들의 사정이 딱하기는 해도 공공시설 정비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들의 주거가 발각된 직후 관청은 “공중 이용 시설인 만큼 그곳에서 살게 둘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WIG 연예/이슈/라이프

추천! 인기기사
  • 지옥 그 자체…여성 약 200명 강간당한 뒤 산 채로 불태워
  • 250㎏ 폭탄싣고 2000㎞ 비행…우크라, 러 타격하는 신형
  • (영상) 외계생명체인 줄…‘거대 이빨·길이 4m’ 늪에서 발
  • 사건 70일 만에 초고속 사형집행…‘35명 사망’ 차량 돌진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 알몸으로 도로 뛰어든 여성, 경찰도 혼비백산…난동부린 사연은
  • 지옥문 또 열렸다…‘27명 사망’ LA 인근서 새로운 산불
  • ‘옷 다 벗고 춤추는’ 교통장관 영상 충격…‘엄청난 과거’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 빛의 속도로 날아가 드론 ‘쾅’…美 해군 함선서 ‘레이저 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