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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수송기 ‘A400M’ 사장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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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차세대 수송기인 ‘A400M’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있었던 유럽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와 독일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됐다.

에어버스는 A400M을 개발하면서 발생한 추가 개발비용을 포함해 44억 유로(약 6조 9200억 원)를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A400M 도입국들이 부담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A400M을 도입한 유럽 7개국은 에어버스의 재정 관리와 기술 개발의 실패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할 수 없다며 20억 유로(약 3조 1400억 원)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400M은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대체하기 위핸 차세대 수송기로 말레이시아가 주문한 4대 외에 독일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7개국이 180대를 선주문한 상태다.

하지만 이 수송기는 작년 12월에야 첫 비행을 성공했을 만큼 개발은 지지부진하다.

이는 애초 계획보다 3년 정도 지연된 것으로 개발비도 50억 유로(약 7조 8600억 원) 이상이 더 들어갔다.

특히 2009년 11월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가격 상승을 이유로 주문했던 8대를 다시 취소하기도 했다.

에어버스는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만약 유럽 7개국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A400M 개발계획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한 달에 1억에서 1억 5000만 유로(약 2300억 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손실액도 76억 유로(약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A400M 개발계획이 폐기되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차기 수송기 도입이 불투명해지기도 하지만 당장에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A400M은 유럽 각국에서 부품이 제작돼 조립되기 때문에 관련 종사자가 유럽 전역에 걸쳐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어버스사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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