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40세 남자가 알몸으로 자전거를 탈 자유를 인정하라며 사법투쟁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알몸으로 길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당국에 적발돼 범칙금 140달러를 내게 된 건축사 닉 로우가 바로 그 주인공. ‘외설적인 행동’으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았다며 당국이 범칙금을 부과하자 그는 “알몸으로 생활하는 개인의 습관에 국가가 보다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법정 투쟁을 시작했다.
그가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적발된 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였다.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으로부터 북부로 32Km 떨어진 조그만 마을에 살고 있는 그가 누드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본 한 운전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
달려온 경찰은 그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다. 로우는 그러나 “누드로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갈 때 길에 사람이 거의 없었고, 워낙 인적도 드문 길인데 공중도덕을 어겼다면서 범칙금을 내라는 당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로우는 “이목을 끌기 위해 누드로 자전거를 타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누드”라면서 “옷을 입으면 불편해 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안에선 꼭 나체로 생활하고, 정원을 가꿀 때도 옷을 입지 않는다.”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데 옷을 입어야 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소장에서 “누드의 날도 있고, 누드결혼식의 날도 있는 등 뉴질랜드는 누드행위에 관대한 국가”라면서 “누드생활을 즐기는 개인의 취향에도 국가가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