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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배삼룡 잇는 ‘비실파’ 개그맨들은?

작성 2010.02.23 00:00 ㅣ 수정 2010.02.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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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으로 3년째 투병 중이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23일 새벽 2시 10분 폐혈증으로 타계했다. 향년 84세의 생을 마감한 그는 코미디계의 대부로, 국내 슬랩스틱 코미디의 1인자로 꼽혔다.

특히 배 씨는 작고 왜소한 몸집 때문에‘비실이 배삼룡’으로 불리며 구봉서, 서영춘과 더불어 60년대 한국 코미디계의 트로이카를 구축하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배 씨가 남긴 ‘비실이’ 캐릭터를 계승한 후배 코미디언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같은 MBC 개그맨 출신인 배영만이 대표적인 비실형 후배로 꼽힌다. 지난 1983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배영만은 특유의 마른 몸매와 함께 “알았다고요~” “맞다고요~” 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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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방송 3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유롭게 활동하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배영만은 개그 외에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야인시대’ ‘장길산’ 등의 드라마 분야에도 진출하며 연기자에 도전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배영만 이후로는 ‘국민약골’ 이윤석이 비실 캐릭터의 바통을 이어받은 개그맨이다. 현재 대학교수이기도 한 이윤석은 지난 1993년 MBC 개그 콘테스트 금상으로 개그계에 입문한 이후 ‘일요일 일요일밤에-대단한 도전’에 출연하면서 ‘국민약골’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도전 과제마다 툭하면 쓰러지거나 여자 연예인보다 더 떨어진 체력을 드러내 ‘약골’ 남자의 모습을 보였고 가방 속엔 늘 한약을 가지고 다니며 복용하기도 해 당시 ‘국민가수’ ‘국민배우’ 등 ‘국민’ 칭호가 붙는 유행을 틈타 ‘국민약골’로 인정받았다.

물론 ‘일요일 일요일밤에-차승원의 헬스클럽’에 출연하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10kg까지 체중을 늘리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현재 ‘남자의 자격’에서도 약골 이미지의 캐릭터를 그대로 간직하고는 있으나, 그룹 부활의 김태원이 가진 ‘국민시체’ 캐릭터에 눌려 그나마 약골이미지가 잠잠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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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이후 ‘제2의 배영만’으로 불리는 한민관도 ‘홀쭉이’ 캐릭터의 전형이다. 무엇보다 한민관은 배영만과 이윤석을 종합해놓은 케이스다. 얼굴은 배영만, 몸은 이윤석인 때문이다.

지난 2006년 KBS 공채개그맨 출신인 한민관은 ‘개그콘서트’의 여러 코너를 통해 비실하면서도 약한 캐릭터 개그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특히 다른 개그맨들이 몸짱으로 나오면 비교대상으로 줄곧 등장해 ‘바람에 날리는 캐릭터’로 분했고, 이후 가수 비의 ‘레이니즘’을 패러디한 ‘뼈다귀즘’을 선사하면서는 대표적인 ‘비실이’ 캐릭터로 고정됐다. 현재 ‘천하무적야구단’에서도 야구하는 ‘뼈다귀즘’으로 약골 캐릭터를 잘 살려내고 있다.

개그계의 원조 ‘비실이’ 배삼룡. 그는 이렇게 떠났지만 그가 남긴 캐릭터는 앞으로도 계속 전승되고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신문NTN DB,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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