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과는 또 다른 나를 봐 달라.”
배우 나문희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국민 할머니를 넘어 ‘육혈포 강도단’으로 돌아왔다.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육혈포 강도단’(감독 강효진·제작 전망좋은영화사)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나문희는 “엄마가 아닌 캐릭터를 늘 기다렸는데, 할머니 강도 역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영화 ‘하모니’에 이어 나문희가 선택한 차기작 ‘육혈포 강도단’은 평균연령 65세의 할머니 강도단이 은행을 터는 기막힌 사연을 그린 코미디 영화. 나문희는 “지나치게 독특한 설정이 한국 정서에 맞지 않을까봐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나문희는 선한 외모와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육혈포 강도단’의 리더 정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정자 역은 나에게 꼭 맞는 옷”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문희는 특히 함께 강도단을 꾸린 김수미, 김혜옥과의 연기 호흡을 이번 영화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 셋의 관계 구축이 잘됐다.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고 연기했다.”며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강효진 감독은 “사실 나문희와 김수미, 김혜옥은 감독에게도 부담스러운 배우들이다. 하지만 나문희를 필두로 나를 막내아들처럼 대해주셔서 즐겁게 연출에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육혈포 강도단’은 평생지기 친구인 3명의 할머니들이 하와이 여행자금을 은행 강도에게 도둑맞고, 그 돈을 되찾기 위해 직접 은행 강도단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나문희와 김수미, 김혜옥 외에도 어수룩한 전직 은행 강도로 임창정이 등장해 즐거움을 더한다. 내달 18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