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써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였다.
김연아는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신기록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에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세계적인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들도 앞 다퉈 김연아 선수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 AP통신 “김연아, 진짜 본드걸처럼 라이벌을 해치웠다.”
미국 언론인 AP통신은 경쟁자였던 아사다 마오를 압도한 김연아의 완벽한 실력에 대해 극찬하며 보도했다.
AP는 “김연아의 날이었다. 그녀를 따라올 자는 아무도 없었다.”며 “1988년 캘거리 겨울 올림픽 때 카타리나 비트 이후 가장 완벽한 승리였다.”라며 “김연아는 지적이고도 관능적인 연기로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큰 점수 차이로 앞서 나갔다.”라고 찬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역대 최고 피겨스케이팅 스타들도 김연아의 실력에 감탄한 것을 마찬가지. AP에 따르면 ‘여자 피겨의 전설인 독일 출신 카타리나 비트는 이날 독일 ARD 방송 해설위원으로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중계했다.
카타리나에게 캐스터가 우승후보를 김연아 선수를 ‘콕’ 찝어 지목했다. 카타리나는 “김연아 선수만이 진정한 피겨퀸이다. 자기 페이스만 유지하면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 뉴욕타임스 “김연아, 아무도 꺾을 수 없는 여자”
뉴욕타임스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김연아가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기쁜 소식을 알렸다.
뉴욕타임스는 “이제 김연아를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없다. 경기를 통해 숙명의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 조차 김연아의 실력에 크게 못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가 내린 객관적인 평가의 내용도 실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토드 얼드레지 뉴욕타임스 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연아가 세계 최고의 연기를 해냈다. 고난이도 동작도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라고 호평했다.
또 토드 해설위원은 “골프로 비유하자면 김연아는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2홀만 남겨두고 7언더파를 기록한 상태나 다름없다.”며 “다른 선수들은 결코 김연아를 따라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