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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000만원으로 영화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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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채식주의자’의 순제작비가 3억 5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국내 영화 순제작비 평균이 15억 6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평균 대비 약 20%에 지나지 않는 액수.

지난해는 국내 영화 순제작비가 200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02년 이래 유지해오던 20억원대 선이 무너진 해이기도 하다. 최근 대작 TV드라마의 편당 제작비가 2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저예산 영화라 불릴만하다.

이 같은 예산 절감은 촬영 횟수를 최소화한 결과다. 영화의 배급사인 스펀지이엔티 측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한 달 20회 촬영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지난해 개봉한 코미디 영화 ‘걸프렌즈’의 총 촬영 회차가 40회였으니 정확히 절반에 해당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저예산으로 촬영이 진행된 만큼 제작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시나리오에 반한 스텝들과 배우들이 선뜻 뜻을 모았기 때문에 제작을 완료할 수 있었다는 후문.

제작비가 적다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오늘의 영화-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고, 연이어 제26회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주)스폰지이엔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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