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과 해군, 해병대의 차세대 전투기가 될 ‘F-35 라이트닝2’(Lightning2) 전투기의 전망이 어둡다.
로버트 헤일 미 국방부 감사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만약 지금같이 F-35전투기의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계획된 구매량을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F-35 전투기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지상의 활주로를 이용하는 공군형(A형)과 단거리이륙/수직착륙을 할 수 있는 해병대형(B형), 항공모함 같은 좁은 공간에서 운용할 수 있는 해군형(C형) 등 3가지 버전이 별도로 개발돼 시험 중에 있다.
이날 로버트 헤일 감사관의 발언은 개발사인 록히드마틴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F-35 전투기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야지만 성능시험 일정이 지연되면서 전체 계획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에도 록히드마틴에 지급될 예정이었던 개발지원금 6억 1400만 달러를 개발부진을 이유로 보류시킨바 있다.
한편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개발 비용도 급증하고 있어 전투기의 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총 2400대 이상의 F-35전투기를 구매해 ‘A-10’, ‘AV-8B’ 공격기와 ‘F-16’ 전투기를 대체하려 했던 미 국방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