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 에서 극중 기훈 역을 맡은 천정명이 스페인어 삼매경에 빠졌다.
10일 소속사 관계자는 “천정명이 본격적인 촬영을 한달 여 남기고부터 빡빡한 스케줄을 쪼개 가면서 일주일에 2~3번씩 스페인어 특강을 받고 있다.” 고 전했다. ‘신데렐라 언니’ 는 천정명의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
천정명이 스페인어 ‘열공 모드’ 에 돌입한 이유는 그가 맡은 캐릭터와 관련이 있다. 극중 기훈은 학교를 휴학한 후 대성도가에서 막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스페인에 갈 꿈을 꾸며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대학생이기 때문.
특히 스페인어는 극중 은조(문근영 분)와 기훈의 사이를 연결하는 키(Key) 역할을 한다. 아련한 달빛 아래 스페인어로 노래를 부르는 기훈의 모습을 보게 된 은조는 기훈에게 스페인어 과외를 부탁한다. 또 기훈은 은조만 읽을 수 있도록 스페인어로 쓴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이로 인해 천정명은 촬영에 앞서 스페인어 강사를 직접 섭외해 1대1 강의도 받고 있다.
천정명의 한 측근은 “천정명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지만 일본어, 영어 등과 달리 워낙 익숙치 않은 언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유창하지는 않지만 극중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노력 중이다.” 고 전했다.
군 제대 후 ‘신데렐라 언니’ 로 안방복귀 신고식을 치르는 천정명은 미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남성적인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천정명은 최근 공개된 촬영 스틸컷을 통해 슬픔에 잠긴 모습,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고.
한편 동화 ‘신데렐라’ 를 21세기형으로 재해석한 역발상 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을 예정인 ‘신데렐라 언니’ 는 동화에서 소외됐던 계모의 딸 ‘신데렐라 언니’ 가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1세기에 신데렐라가 살고 있다면 진짜 유리 구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첫 방송은 오는 31일.
사진 = 3HW Com.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