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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이병헌 맞고소전에 숨겨진 ‘권양 미스터리’

작성 2010.03.25 00:00 ㅣ 수정 2010.03.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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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녀는 갑자기 캐나다행을 택했을까. 그리고 왜 아직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방송인 강병규와 배우 이병헌간의 맞고소전이 본격화되면서 누구의 말이 맞을까라는 ‘진실게임’의 열쇠를 쥐고 있는 권모 양의 행적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병규는 24일 서울 반포동 서초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병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사실과 함께 이병헌의 옛 연인인 권 양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병규는 권양의 갑작스런 ‘캐나다행’이 이해가지 않는다며 권양과 관계된 여러가지 발언들을 내놓았다. 특히 ‘사건관계도’를 직접 보여주며 권양과 이병헌의 양 측근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 권양, 갑작스런 캐나다행 왜?

지난 1월 권양은 그의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있다 갑작스레 캐나다로 돌아가면서 많은 의문을 남겼다. 사건이 확실히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서 권양의 출국은 강병규를 더욱 궁지에 몰았다. 권양이 캐나다로 간 이후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병규를 자신의 배후로 지목하기도 해 더욱 그렇다.

권양의 갑작스런 출국에 대해 강병규측은 “(권 씨가)몸이 너무 안좋았다.”며 송사 과정에 있어 심신이 피로했을 것이라는 추측성 대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강병규는 한참을 뜸들이다 “권양이 나 언제 간다 안간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간 게 아니어서 쉽게 추측할 수는 없지만 (이병헌측과의 합의를 위한)협상과 고소가 진행되던 사이 어머니가 한국으로 들어와서 권양을 데리고 간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어머니의 의지에 따라 권양이 캐나다로 돌아갔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답변이다.

”

◆ 1월말에 돌아오겠다던 권양, 왜 아직...

권양은 자신이 한국을 떠나기전 “1월말에는 돌아오겠다.”며 한국행을 약속하는 메모를 지인들에 남겼다.

강병규는 “권양이 1월말 다시 돌아오겠다며 같이 살고 있던 언니들에게 메모를 남기고 떠났다.”면서 “게다가 전화비 등 세금 명목으로 돈을 놓고 갔다.”고 증언했다.

강병규측에 따르면 권양은 “같이 기거하던 지인들에 ‘다음달 전화비는 꼭 줄게. 말없이 가서 미안, 몸이 힘들어. (다음에 올 때는) 인형도 데리고 올게. 1월말에는 다시 올게.’라는 메모를 남겼다고 한다.

특히 강병규는 “권양의 어머니가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왔을 때 권양의 한 지인이 5000달러를 캐나다로 직접 송금해 올 수 있었다.”면서 “그 지인은 자신이 살고 있던 봉천동의 월세 보증금 1000만원까지 빼내면서까지 송금했는데 (권양의 어머니가) 그 돈까지 다 들고 캐나다로 가버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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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양와 권양 어머니, 의견 충돌있었다?

추려보면 권양은 그녀의 어머니에 이끌려 캐나다로 급히 돌아갔고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캐나다에서 조용히 지내는 길을 선택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권양이 그녀의 어머니와 다소의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실제 강병규측은 기자회견 당시 권양이 같이 지내던 언니들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에 온 이후로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자주 보냈다고 증언했다.

’엄마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나도 미치겠다.’

이같은 문자를 권양이 친한 언니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아 권양 어머니가 이병헌과의 싸움에 불리한 나머지 갑작스런 귀국을 서두른 게 아니냐는 게 강병규측이 조심스레 내놓고 있는 추측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권씨의 언론공개 사진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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