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신문 원인디아(Oneindia)에 따르면 지난달 초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를 중심으로 영적지도자 나타야난다 스와미(32)의 성적행위가 담긴 영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문제의 영상에는 스와미가 누워서 TV를 보면서 인도 유명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두 명과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도의 한 방송사가 이 영상을 공개하자 종교 지도자의 신성성을 강조해온 신도들은 흥분을 드러냈다.
신도 수백 명은 카르나타주 방갈로르의 거리에 몰려들어 스와미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일부 광분한 신도들은 스와미의 아시람을 공격하려다가 현지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이 사건의 진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스와미는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단체의 홈페이지에서 “얼마 동안이라도 영적으로 호젓한 삶을 살기로 했다.”고 밝힌 것.
그러나 이 영상의 진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영상에 나오는 여성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나와 우리 단체를 시기하는 음해세력이 벌인 짓”이라고 주장했다.
스와미가 이끄는 종교단체인 다얀나피탐(Dhyanapeetam)의 신도 중에는 인도 유력한 정치인과 유명한 영화배우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인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무료 의료기관을 설치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