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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리 시끄럽다” 파티장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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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장 총기난사 사건이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1일(현지시간) 벌어졌다. 부인을 잃은 남편은 17세 소년가장이다.

2∼4일 부활절 연휴를 맞아 들뜬 마음에 음악을 한껏 틀어놓고 파티를 즐기던 20세 여자가 성스러운 날 소음을 낸다는 이유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어이없는 사건으로 부인을 잃은 남편은 “마약에 취한 상태가 아니라면 시끄럽다고 총질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며 당국에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부부가 친구 집에 모여 음악 볼륨을 최고로 올리고 흥겹게 파티를 벌인 건 성금요일이었던 지난 1일이다.

전날 시작된 파티는 자정을 넘기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음악 볼륨은 점점 높아졌다. 이웃들은 고막이 터질 듯한 음악에 불만이 쌓여갔지만 바깥 사정을 알 리 없는 부부와 파티에 참석한 친구들은 흥겹게 춤을 추며 파티에 흠뻑 취했다.

1일 새벽 0시30분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파티가 열리고 있는 집으로 몰려와 문을 두드리면서 항의를 했다. “파티도 좋지만 볼륨을 좀 내려라. 잠을 잘 수 없다.” “성금요일에 무슨 짓이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갑자기 총성이 울린 건 바로 이 때다. 큰 음악소리에 짜증이 난 이웃남자가 장총을 들고 나와 파티가 한창인 집의 문을 박차고 들어와 무작정 방아쇠를 당겼다. 여자는 가슴에 2발, 턱에 1발 등 모두 3발을 맞고 쓰러져 숨을 거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달려왔지만 엉겁결에 총을 쏜 남자가 도주한 후였다.

결혼생활 1년 만에 졸지에 신부를 잃은 남편은 “음악소리가 시끄럽다고 총을 쏘는 정신나간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라며 “살인자는 분명 마약에 취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피의자 신원을 파악하고 그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선 이번 부활절 연휴기간 중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현지 언론은 “부활절 연휴기간 중 최소한 89명이 패싸움 등 각종 사건으로 목숨을 잃어 시신보관소로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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