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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는 ‘뱀상수’? “리메이크 부담 없었다’

작성 2010.04.13 00:00 ㅣ 수정 2010.04.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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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이 영화 ‘하녀’를 촬영하며 ‘뱀상수’라는 별명을 얻어 화제다. 임상수 감독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하녀’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촬영장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집요한 연출 본능으로 인해 ‘뱀상수’라는 별명을 얻었음을 밝혔다.

특히 베드신을 재촬영 하는 과정에서 그는 “전도연과 이정재의 베드신을 내가 한 번 망쳤다. 새로운 카메라 기법 쓰려다 그랬다. 심각한 좌절감에 빠져있었는데 두 명을 따라다니면서 한 번 더 찍자고 했다. 보통의 재촬영도 쉽지 않은데 둘은 영화를 위해 베드신 재촬영을 허락해주었다. 그때 정말 고마웠다.”며 ‘뱀상수’로서의 끈질긴 모습을 드러냈다.

임상수 감독은 고 김기영 감독의 역작 ‘하녀’를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영화의 스토리는 같다. 물량적인 부분에서 50년의 차이가 느껴지겠지만, 그전의 캐릭터들 지금의 우리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배우나 감독들이 50년의 세월을 넘어 달라졌는지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작품 만드는 것에 별로 부담감은 느끼지 않았다. 자신감 갖고 만들었다. 다만 김기영 감독이 지금 나보다 훨씬 젊었을 때 ‘하녀’를 만들었는데 그런 면에서 내가 더 잘 만들어야 된다는 부담은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전도연을 비롯한 이정재, 윤여정, 서우의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바람난 가족’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10년 가장 뜨거운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며 국내·외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봉은 5월 13일.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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