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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연기변신 ‘국가대항전’ ①한국 대표 ‘엄정화’

작성 2010.04.15 00:00 ㅣ 수정 2010.04.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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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의 변신은 엄연히 무죄다. 오히려 좋은 변신은 배우가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15일 개봉하는 세 편의 영화에서 한·미·일 대표 여배우 세 명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베스트셀러’를 통해 스릴러에 도전하는 한국의 엄정화와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를 통해 팜므파탈로의 변신을 꾀한 일본의 나카야마 미호, 그리고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를 통해 다정하면서도 굳센 엄마로 변신한 미국의 산드라 블록이 ‘연기변신 대전’에 참여한 세 주인공들이다.

◆ 발랄한 커리어우먼에서 호러퀸으로...’베스트셀러’의 엄정화

관객들의 기억 속에 배우 엄정화는 대체로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커리어우먼으로 각인 돼 있다. ‘싱글즈’의 동미나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연희는 번듯한 직장을 갖고 있으며 연애에 있어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여성들이다.

’Mr.로빈 꼬시기’의 민준, ‘홍반장’의 혜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유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엄정화가 맡은 여성들은 외국계 M&A 회사에서 일하거나(’Mr.로빈 꼬시기’) 의사(’홍반장’,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며 늘 멋진 남성들과 연애에 빠진다. 그런 면에서 영화 ‘베스트셀러’의 희수는 ‘오로라 공주’의 순정만큼이나 엄정화의 필모그래피에서 눈에 띄는 역할이다.

극중 희수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쓰기 위해 늘 신경을 예민하게 벼른다. 소설가를 전문직 여성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다지 발랄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로맨스도 따로 없다. 이는 엄정화가 출연한 영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엄정화는 대부분의 영화에서 주연 배우였지만 ‘베스트셀러’에서만큼 영화를 혼자 이끌어간 적은 없었다. 대부분 상대 남자 배우와의 연기호흡이 중요했었고 감우성, 황정민, 김주혁 등은 엄정화의 좋은 파트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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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베스트셀러’의 상대역 영준(류승룡 역)은 엄정화를 받쳐주는 역할이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엄정화 혼자서 이끌어 간다. 엄정화는 특히 이부분에 욕심을 냈다. 그녀 스스로 “여주인공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엄정화는 흥미로운 만큼의 무게감을 잘 이겨냈다.

엄정화는 희수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체중감량에 맨발 투혼까지 불사하며 열의를 보였다.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엄정화의 연기변신은 성공적이다. ‘베스트셀러’에 함께 출연한 류승룡의 표현대로 이 영화는 엄정화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영화 ‘베스트셀러’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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