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2’ 등 대작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번 주 눈에 띄는 멜로 영화 한 편이 있다.
’러브레터’의 이와이 슈운지 감독이 제작하고 일본 멜로드라마의 여왕이라 불리는 기타가와 에리코가 감독한 영화 ‘하프웨이’가 그 주인공. 기타가와 에리코 감독은 인기 TV드라마 ‘뷰티풀 라이프’,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들’ 등의 각본을 쓴 작가로 이와이 슈운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번 영화로 감독 데뷔를 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음악을 담당한 고바야시 다케시도 합세했다. 일본 멜로드라마의 핵심 인물들이 총출동한 것.
영화 ‘하프웨이’를 통해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히로 역을 맡은 기타노 키이는 2005년 사상 최연소로 ‘미스 매거진 2005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각광을 받은 후 같은 해 TV드라마 ‘사랑하는 일요일-여름의 기억’으로 데뷔를 했다. 2006년 ‘행복한 식탁’으로 영화에도 진출한 키이는 2007년 첫 주연 드라마 ‘라이프’로 인지도를 높였다. 2008년 영화 ‘포스트 맨’, ‘게게게의 키타로-천년 저주의 노래’, ‘러브 파이트’에 이어 고바야시 다케시가 감독 데뷔한 ‘밴디지’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밴디지’ 역시 이와이 슈운지가 제작을 맡았다.
남자주인공인 슈 역을 맡은 오카다 마사키는 TV드라마 ‘학생 제군!’, ‘아름다운 그대에게-꽃미남 파라다이스’, ‘태양과 바다의 교실’, ‘오토멘’ 등의 작품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2006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락커’로 처음 영화 출연한 이후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중력 피에로’, ‘호노카아 보이’ 등의 영화에서 특유의 존재감으로 인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제2의 기무라 타쿠야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화 ‘하프웨이’는 고3 수험생 히로(기타노 키이 분)와 슈(오카다 마사키 분)의 풋풋한 사랑과 갈등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훗카이도 오타루시는 신비한 분위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오타루시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하프웨이’는 오타루시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사진=영화 ‘하프웨이’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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