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의 후속곡 ‘힙송’(Hip Song)의 의상과 안무가 故 김성재의 ‘말하자면’의 무대와 흡사하다는 의견이 불거졌다.
비는 지난 14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널 붙잡을 노래’에 이은 후속곡 ‘힙송’의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비의 무대가 김성재의 15년전 ‘말하자면’ 무대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시선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첫 번째로 故 김성재의 ‘말하자면’ 무대의상과 비의 ‘힙송’ 무대의상의 유사점을 지목했다.
당시 김성재‘말하자면’의 패션 포인트는 3가지로 요약된다. 김성재는 하키복 바지와 하키 글러브, 특이한 선글라스를 포인트로 당시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었다. 이번 비의 안무의상 역시 하키복 바지와 글러브, 그리고 선글라스를 포인트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
이어 네티즌들은 비의‘힙송’무대화면을 캡처하며 비의 안무가 김성재의‘말하자면’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김성재는 과거 기마자세에서 허리를 앞으로 숙여 한쪽 다리를 좌우로 흔드는 독특한 춤을 선보였다.
네티즌들은 비의‘힙송’안무에서 비가 기마자세에서 허리를 숙이는 것,”내 마음이여 내 몸이여”부분에서 한쪽 다리를 좌우로 접는 부분이 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성재의 팬과 네티즌들은 김성재의 의문사로 딱 한번밖에 볼 수 없었던 ‘말하자면’무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김성재의 패션과 안무를 1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다시 볼 수 있어서 참 반갑다. 하지만 당당히 리메이크 콘셉트라고 밝혀야 하지 않냐.”고 입을 모았다.
닉네임 8585addi를 쓰는 한 네티즌은 “비가 무대를 선보이기 전에 선배가수 김성재의 무대를 오마주했다고 밝혔다면 김성재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팬들도 이해하고 비의 무대를 응원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故 김성재는 1995년 11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말하자면’ 무대를 끝으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현재까지도 일부 네티즌들은 김성재의 죽음에 대한 재수사를 해줄 것을 청원하며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20’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