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게임 해설자 김태형이 승부조작과 관련된 관계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케이블채널 온게임넷의 스타리그 해설위원인 김태형은 지난 1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선배들의 눈물,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낸 이스포츠를 망치려드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김태형은 수년간 온게임넷의 간판 MC로 활약하며 유닛 중 하나인 캐리어를 선호하는 개성 남치는 해설로 ‘김캐리’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올 만큼 스타크래프트의 산 증인이다.
스타크래프트에 그만큼 애정이 넘치는 김태형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지 모를 이번 승부조작사태에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는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는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은 김태형의 미니홈피를 찾아 “여기까지 어떻게 해서 정착해온 것인데. 참 어이없는 일이다.”,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만들어놓은 e스포츠를 그렇게 망치다니”, “캐리형 힘내요.” 등의 글을 남기며 서로를 위로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승부조작과 관련, 박모씨를 구속하고 정모씨를 불구속하는 한편 현직 프로게이머인 마모씨와 원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와 관련하여 승부조작에 관된 현직 프로게이머가 총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김태형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