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림수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130톤급(연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국장은 “130톤짜리 잠수정이 1.7톤짜리 중어뢰를 싣고 해군기지를 떠나 공해를 돌아서 ㄷ자형으로 온 뒤 그 배(천안함)를 침몰시키고 돌아간다는 게 군사 상식으로 이해가 가느냐”며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위 정책국의 이선권 대좌는 어뢰에 쓰인 ‘1번’ 글자와 관련, “우리는 무장장비에 번호를 매길 때 기계로 새긴다”며 “매직으로 쓰인 것 같은 글자는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에서는 광명성 1호 등 ‘호’라는 표현을 쓰지 ‘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번’이라는 표현은 축구선수나 농구선수 같은 체육 선수에게만 쓴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측은 가스터빈을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면 터빈이 없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남한의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300톤급인 상어급 잠수함과 130톤급 연어급 등 모두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사실은 이미 공식 확인된 사실이고, 연어급 잠수정에도 중어뢰를 정착할 수 있다는 합동 조사단의 결론은 이미 검증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북한군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어뢰 추진체 안에 쓰여진 한글 ‘1번’도 우리 군이 확보한 북한 훈련용 어뢰에서 비슷한 유형의 표기를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 작성 자체를 부인한 어뢰 관련 소책자도 무기 수출을 위해 이란과 남미 등에 북한이 직접 배포한 자료를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입증할 많은 증거들이 이미 국제적 인정을 받은 만큼 북한의 반박 기자회견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이 천안함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로 보고 유엔 안보리 회부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북한의 기자회견과 관련, 교도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국방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사상 최초일 수도 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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