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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김남길의 ‘女心 공략’ 비법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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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 사랑 같은 건 없다!” 야망과 복수심밖에 남지 않은 남자 건욱. 그리고 그가 놓은 덫에 걸려든 세 여자. 끝없이 어둡고 위험천만한 사랑을 그린 SBS ‘나쁜남자’의 히어로 김남길. 그가 무서운 속도로 女心을 접수하며 대한민국 대표 멜로배우로 등극했다.

김남길을 대한민국 대표 멜로배우 반열에 오르게 한 요인은 여자들의 ‘급소’를 찌르는 그만의 재주다. 문제의 급소는 여자들의 정복욕, 보호본능, 그리고 청각. 여자들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김남길만의 특급 女心 공략 비법을 파헤쳐본다.

◆비법 One! 그녀의 ‘정복욕’을 자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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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도 ‘정복욕’이 있다. 여성들의 ‘정복욕’은 ‘나만은 이 남자를 ‘착한남자’로 길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이를 아는 남자가 바로 김남길이다. 드라마 ‘선덕여왕’(MBC)의 비담은 김남길의 대표적인 페르소나(가면). 야망에 사로잡힌 냉혈한인 동시에 ‘한 여자’ 앞에서는 한 없이 아이같아지는 순수함을 내포한 인물이다. 이것이 바로 여성들의 정복욕을 자극하는 캐릭터다. 김남길을 마주한 여성 관객들은 이내 그 ‘한 여자’로 빙의되고 만다.

김남길 스스로 비담 이미지의 확장이라고 말하는 ‘나쁜남자’의 건욱 역시 여자들의 ‘정복욕’을 자극하는 캐릭터다. 건욱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남자, 그래서 더 내남자로 만들고 싶게 하는 남자의 전형이다. 드라마 속 홍모네 ‘태라 자매가 제멋대로인 건욱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의 곁을 맴도는 이유는 바로 여기서 기인한다. 잡히지 않을수록 증폭되는 여자들의 ‘정복욕’을 두자매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도 드라마 ‘나쁜남자’의 관전 포인트다.

◆비법 Two! 눈빛으로 그녀의 ‘보호본능’을 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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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보호받길 원한다? 아니다. 여자들은 ‘보호하고’도 싶다. 여심을 사로잡는 남자의 눈빛은 상대를 잡아먹을 듯이 타오르는 눈빛이 아니다. 저항과 불안, 허무와 슬픔을 동시에 담고 있는 미묘한 눈빛이 바로 옴므파탈을 만든다. 김남길의 눈빛이 그렇다.

김남길은 ‘찡긋’하면 눈물이 고일 듯한 눈을 하고서 여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그 눈빛에 여럿 여자의 심장이 진동했다. 김남길은 영화 ‘폭풍전야’(감독 조창호)에서 내내 그런 눈빛을 보여줬다. 김남길은 주인공 수인 역을 맡으면서 믿었던 사랑에 대한 배신감, 더는 잃을 게 없다는 허무감,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애절함을 눈빛 하나로 표현해야 했다. 그는 이를 동공의 미묘한 움직임과 절제된 눈물, 처연한 눈빛으로 소화해냈다. 영화 ‘폭풍전야’는 비록 흥행에 실패(3만 4355명, 영화진흥위원회)했지만 그렇다고 이를 김남길의 실패로 규정짓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법 Three! 그녀의 ‘청각’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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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청각적 자극에 약하다. 여자들은 자신에게만 속삭이는 달콤한 한마디 말에 마음이 동한다. 여성은 성적 매력을 느끼는 중추가 우뇌에 있기 때문. 그런 점에서 김남길은 타고난 女心 공략가다.

그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여자들을 감동시킨다. 김남길이 불러 화제가 된 ‘사랑하면 안 되니’가 그 증거다. 김남길의 ‘사랑하면 안 되니’는 ‘선덕여왕’을 향한 비담의 애틋한 사랑 노래로 올해 초 각종 음원차트에서 1,2위를 다툰바 있다. 뿐만 아니라 김남길은 ‘아마존의 눈물’ 내레이션까지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듣는 이를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목소리는 드라마 ‘나쁜남자’에서도 여전하다. ‘나쁜남자’ 2회에서 모네의 연습실에 숨어있다가 모네의 언니 태라에게 들킨 건욱이 변명이라고 내뱉은 한마디, “보고 싶었어요.”가 대표적인 예. 무한반복해 들어도 지겹지 않을 것 같은 그의 음성은 시청자를 붙잡았다. ‘나쁜남자’ 1,2회 시청률이 11.7%, 10.7%(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한 데 이어 재방송 역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지난 2일 6.2지방선거 개표방송 편성으로 ‘나쁜남자’ 3회 방송분이 결방됐다. 이에 ‘나남데이’라며 방송시간을 애타게 기다렸던 시청자들이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5백여 건(2일 밤 11시 기준)이 넘는 불만의 글을 쏟아냈다. 그만큼 지금 대한민국은 ‘나쁜남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폭풍의 눈에 배우 김남길이 있다. ‘정복욕 ‘ 보호본능 ‘ 청각’이라는 여자들의 급소를 제대로 알고 女心을 완전 공략해버린 미워할 수 없는 ‘나쁜남자’ 김남길. 2010 대한민국 女心은 그에게 송두리째 저당 잡혔다.

사진 = SBS ‘나쁜남자’ 공식홈페이지 ‘폭풍전야’ 공식홈페이지 MBC’선덕여왕’ 공식홈페이지, MBC ‘선덕여왕’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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