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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오랑우탄도 사람구경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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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 동물원 우리에 갇힌 오랑우탄을 구경한다는 생각은 인간의 착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에 갇힌 오랑우탄도 사람들이 동물 구경을 즐기는 것 만큼이나 사람구경을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진은 멜버른동물원에 있는 오랑우탄 5마리를 대상으로 관찰한 끝에 오랑우탄 역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간을 즐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오랑우탄이 있는 우리에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을 설치한 뒤 하나는 완전히 개방했고 하나는 반만 열어뒀다. 오랑우탄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싶을 때 창문 한쪽으로 몸을 숨길 수 있도록 선택사항을 마련해 둔 것.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사람들의 시선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염두해두고 연구진은 오랑우탄은 닫힌 창문 쪽으로 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랑우탄은 이와 정반대의 행동을 보였다. 오랑우탄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는커녕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사람들을 마주 보았던 것.

폴 햄스워스 교수는 “오랑우탄들이 몸을 숨기는 것보다 4배 더 긴 시간동안 열린 창문으로 사람들을 쳐다 보았다.”면서 “이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충분히 흥미롭고 매력적인 대상이라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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