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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의 함성, 그리스 신전 잠재웠다

작성 2010.06.13 00:00 ㅣ 수정 2010.06.1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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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이 마침내 그리스 신전을 잠재웠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비옷과 우산으로 중무장(?) 한 채 전국 곳곳에서 거리응원을 펼친 ‘붉은 악마’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응원도구를 들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고 마침내 승리에 환호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위)와 경기를 치뤘다.

전반전 7분 만에 터진 이정수 선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 선수의 묵직한 땅볼슛으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은 2:0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 하석주의 골에 이어 원정에서 2번째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가 끝나자 서둘러 귀가하는라 대중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으며, 감격에 겨워하던 일부 시민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통닭집과 생맥주 집으로 옮겨 철야 뒷풀이를 즐기기도 했다.

2010년 6월 12일의 밤은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붉은 악마’의 밤으로 기록되었다.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 / 사진=현성준 기자

<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그리스] 전후반 하이라이트 >

< 제공: SBS & SBS콘텐츠허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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