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이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당시 이을용이 미웠다고 털어놨다.
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 황선홍(43)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폴란드전에서 애매하게 공을 주는 이을용이 미웠다.”고 고백했다.
황선홍은 2002 한일 월드컵 주전으로 출전, 폴라드전에서 전반 26분 이을용의 패스로 첫 골을 터뜨렸다. 황선홍은 “이을용이 공을 갖고 있기에 순간적으로 골대 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공이 내게 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편하게 안 주고 애매하게 주더라. 그 순간에는 이을용이 미웠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결국 황선홍은 “어쩔 수 없이 공에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골로 연결 돼는 행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황선홍은 “세리머니를 위해 어디론가 뛰기는 뛰어야 하는데 박항서 감독님과 벤치에 있는 다른 선수들이 생각났다. 벤치까지 전속력으로 달렸다. 막는 이들도 모두 비키라고 했다.”고 당시의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황선홍은 이날 ‘무릎팍도사’ 방송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후배들에 대해 긴장할까봐 걱정이라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평정심과 절실함을 강조해 베테랑 선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 =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