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힘찬(?) 부부애를 과시하며 아내 업고 달리기 세계대회에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핀란드 손카야르비에서 열린 아내 업고 달리기 세계대회에서 45세 핀란드 변호사 타이스토 미에티넨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출전한 그는 길이 253m 트랙을 1분5초에 주파했다. 타이스토는 “(여자친구와 함께) 연습을 많이 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물이 깊어 달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에스토니아의 11년 연속 우승에 종지부를 찍고 ‘핀란드의 시대’를 활짝 연 타이스토. 하지만 그 역시 선호하는 건 파트너를 등에 거꾸로 매달고 달리는 에스토니아 스타일이다.
타이스토는 “(다른 방법도 연구해 봤지만) 여자를 업고 달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여자가 거꾸로 매달리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에스토니아 커플이 2위, 또다른 핀란드 커플이 3위에 올랐다.
헬싱키에서 490Km 떨어진 손카야르비에서 매년 열리는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는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 대회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미국, 호주, 아랍 등 총 13개국에서 51쌍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대회에는 여자파트너가 17세 이상, 체중 49kg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다. 대회 명칭은 아내 업고 달리기지만 커플이 반드시 부부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여자친구와도 얼마든지 출전할 수 있다.
우승한 커플에게는 아내(여자파트너) 몸무게 만큼 맥주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