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막을 내렸지만 ‘족집게 문어 파울’의 인기는 여전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파울의 점괘 덕분에(?) 8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의 한을 푼 스페인에서 파울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급기야 파울의 이민(?)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마드리드 주 아쿠아리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파울을 데려오기 위해 독일 수족관 측에 제안을 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 아쿠아리움은 이틀 전인 13일 독일 오베르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 파울을 스페인으로 데려가고 싶다며 이민협상(?)을 제안했다.
파울을 모셔가려는 곳은 마드리드 아쿠아리움뿐만이 아니다. 매년 8월 8일 문어 축제를 열고 있는 스페인 가르시아 지방의 어촌 마을 오 카르발리뇨에서도 파울을 축제에 초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오 카르발리뇨 당국은 거금 4만 달러(약 4800만원)의 몸값을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파울의 참가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스페인 동물보호협회(ADDA)는 파울을 적진(?)에서 구출해야 한다며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독일의 패배를 예측한 혐의로 수족관에서 형(?)을 살고 있는 파울을 스페인으로 탈출시켜 여생을 편안히 보내도록 해야 한다.” “반드시 문어를 데려오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에는 “문어의 평균 수명을 볼 때 2년 6개월 된 파울에게 남은 수명은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시간이 촉박해 신속하게 파울을 데려와야 한다.”는 스페인 누리꾼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