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떠나야 할 지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옛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북 정읍시가 새로운 휴향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난 역사의 고장이자 우도농악의 발생지, 아름다운 내장산을 품고 있는 정읍은 아직 잘 아려지지 않았던 문화 관광지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정읍시는 지역내 문화재 발굴과 보존 사업에 적극 투자한 덕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보석같은 휴양지 정읍의 곳곳을 둘러봤다.
정읍을 처음 들렸다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생차를 통해 차 문화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자생차가 만들어지는 과정 뿐 아니라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과정 속에 옛 조상들의 얼과 예절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인근에 있는 선비마을을 찾아 식사 때의 예절과 선비들의 정신수련법, 택견 등을 배워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선비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잊고 지냈던 우리문화를 발견하고, 아이들에게는 우리문화의 전통과 그 뿌리를 제대로 배우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정읍 우도농악 전수회관에서는 우리소리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생긴다. 징, 꽹과리, 북, 장구를 연주해 다함께 호흡을 맞추다보면 한데 어우러지는 국악의 흥겨움에 한껏 취해 멀게만 느껴졌던 국악의 매력에 푹 빠질 법하다.
동학농민운동과 항일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산고장인 정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백정기 의사 기념관’이다. 이 곳에서는 일제시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젊음을 불태웠던 백 의사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활동과 그 정신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뿐만아니라 천단마을을 찾아 먹음직스러운 청포도를 직접 따보거나, 올 7월 개장한 칠보 물 테마 유원지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도 최고의 휴가를 보내는 한 방법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정읍의 먹거리를 찾아보고자 한다면 칠보 한우마을을 가기를 권한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정읍의 한우는 그 맛과 품질이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행의 피로를 풀어 줄 숙박처로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송참봉 조선마을’이 정읍에서 가장 유명하다. 사극에 나올 만한 마을하나를 그대로 옮겨놓은 ‘조선마을’은 모든 숙소가 초가집으로 지어져 있으며 벌레가 거의 없을 정도의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어 머리를 식히는데 제격이다.
사진 = 참살이, 프레스21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