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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표지 ‘코없는 여인’ 눈물 사연 세계를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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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으로 태어난 게 무슨 죄란 말인가?” 아프가니스탄의 ‘코없는 여인’ 비비 아이샤(18)의 사연이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아이샤의 사진이 미국 시사주간 타임 최근호(9일자) 표지에 실리면서 아프간의 남성폭력과 여성인권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들끓고 있다.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아이샤의 얼굴은 코가 잔혹하게 잘려나가 구멍이 드러난 끔찍한 모습이다. 양쪽 귀도 잘려나간 상태지만 머리카락을 내려 보이지않게 가렸다.

아이샤는 지난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학대와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 쳤다가 탈레반과 함께 찾아온 남편에 의해 코와 귀가 잘리는 ‘즉결 재판’을 받았다.

아이샤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들(탈레반)이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 내가 어떻게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인권단체의 도움 아래 수술을 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미군과 연합군이 철군하고 탈레반이 다시 돌아왔을 때 ‘탈레반 폭력의 희생자’ 가 될 아프간 여성의 인권 상황을 세계에 알려 관심을 모았다.

코가 잘려나간 아이샤의 사진 옆에는’미군이 철수했을 때 아프간에서 벌어질 일’(What Happens if We Leave Afghanistan)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을 표지로 선택한 타임의 편집장 리처드 스텐절(Richard Stengel )은 “나는 많은 사람들이 탈레반이 여성에게 가하는 행위를 무시하기 보다는 직면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아이샤의 사진을 표지로 택했다.”고 밝혔다.

카불의 한 여성쉼터에서 지내던 아이샤는 4일 코 재생수술을 위해서 미국을 찾았다.

하지만 끔찍한 사진을 통해 미군의 아프간 철군 여론을 약화시키려 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어 미국 안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사진 = 타임지 표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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