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여성 곤돌라 뱃사공이 탄생해 화제다.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의 곤돌라 역사는 900년을 헤아리지만 여성 뱃사공은 사상 처음이다.
두 자녀를 두고 있는 24세 여성 조르지아 보스콜로가 화제의 주인공. 14일 에페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주 마지막 실기시험을 통과해 당당히 곤돌라 뱃사공 자격을 취득했다.
최종 관문을 통과한 사람은 모두 22명. 여자는 보스콜로가 유일하다.
보스콜로는 “일반 곤돌라 운행에서부터 관광투어에 이르기까지 새 직업을 만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벅찬 심정을 추스리며 다짐했다.
지오르지오 오르소니 베네치아 시장은 특별성명을 내고 “(900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곤돌라 뱃사공이 탄생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스콜로의 최종시험 합격을 축하했다.
하지만 당당히 뱃사공 자격을 취득한 보스콜로가 힘차게 젓는 곤돌라를 당장 보긴 힘들 전망이다. 425척 곤돌라 뱃사공 자리가 이미 꽉 차 있기 때문이다.
빈자리가 나와도 경쟁은 치열하다. 자격을 취득한 180명 후보 뱃사공이 대기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