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2차 대전 때의 것으로 확인된 폭탄과 지뢰가 줄줄이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땅을 파고 배수공사를 하던 노동자들은 폭탄을 보물상자로 착각했었다. 아찔한 대형 폭발사고가 날 뻔한 셈이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뢰와 폭탄은 알라고아스 주(州) 마라고기라는 도시에서 발견됐다. 1∼6월까지 지뢰 2개와 폭탄 4개가 차례로 발견됐지만 신고를 받은 군 당국은 지금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자칫 끔찍한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지뢰가 발견된 곳은 알라고아스와 페르남부코 주 사이에 위치한 해변가였다.
폭탄은 더 위험했다. 배수공사를 하다 폭탄을 발견한 노동자들이 보물상자를 찾아낸 것으로 착각한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공격했을 때 누군가 몰래 묻은 보물이라고 생각한 본 노동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폭탄 모양인 걸 의심해 신고한 사람이 없었다면 무리하게 폭탄을 열다가 사고가 났을 수 있다.
현지 언론은 “폭탄이 발견된 곳은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라면서 “폭발했다면 반경 150m가 초토화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브라질 군은 “문제의 폭탄이 2차 대전 당시 브라질 군이 전쟁에 대비 설치했다가 땅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