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창식이 3년간 노숙한 사연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송창식은 지난 20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에 출연, "3년간 노숙을 했다"며 스스로를 ‘노숙의 원조’라 칭했다.
이어 그는 "집이 인천에 있었는데 가봤자 빈민굴이었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차비가 없어서 기차를 몰래 타다가 걸리면 매 맞고 해서 노숙을 했다"며 "전공은 성악이었지만 클래식을 포기하고 팝 음악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조영남은 송창식의 첫 인상에 대해 "다 뜯어진 기타를 들고 들어오는 모습이 정말 남루해 보였다. 그런데 기타를 연주하면서 오페라를 부르는 순간 정말 환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송창식이 불렀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함께 불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세시봉(C’est si bon)은 70년대 젊은이들의 음악감상실이자 청년문화의 산실이었던 곳으로 이날 ‘놀러와’에 출연한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등이 대표적인 세시봉 출신 가수다.
사진 = MBC ‘놀러와’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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