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근접해 ‘잠재적 위험 물체’로 분류된 소행성이 다음 달 지구를 빗겨갈 것으로 보인다.
소행성을 관측해온 하와이 대학교 로버트 제딕 교수는 최근 “지구로 근접하고 있는 소행성 중 하나가 다음달 중순께 지구를 빗겨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딕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소행성 및 혜성연구 프로젝트인 ‘팬-스타스’(Pan-STARRS)를 통해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으며 이 소행성이 다가오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사진을 찍을 당시 이 소행성과 지구와의 거리는 약 3200만 km였다.
이 소행성의 정식 명칭은 ‘2010 ST3’. 지름 150m로 지구 근접 소행성 치고는 다소 작은 편이다. 다음달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의 거리는 약 640만km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을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우주물체라고 판단, 움직임을 주시해 왔다. 연구진은 “물리적 거리로 추정했을 때 이 소행성이 지구를 강타할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나 우주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관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에 불과하지만, 만약 이 정도 규모의 소행성이 지구에 직접 충돌하면 지구는 일부 생명체가 멸종되고 거대한 지형적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소행성 센터(Minor Planet Center)의 티모시 스파 교수는 “크고 작은 소행성 충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일어난다. 이번 소행성 역시 향후 50년 내 지구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