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접근이 차단되자 제2의 ‘타진요’ 카페가 개설됐다.
‘타진요’는 12일 기존 회원들에게 “갑작스런 타진요 카페 폐쇄로 기존 운영진들이 임시로 카페를 개설하였습니다. 기존 타진요 카페 복구를 위해 내일 네이버에 연락을 취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카페에 일단 들어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쪽지를 보내 새로 개설한 카페 가입을 요청했다.
현재 ‘타진요 2’ 카페 회원수는 이미 1만 2천명을 넘은 상태다. 또한 게시판에 12일 발생한 카페폐쇄 상황을 정리한 글과 네이버는 스스로 약관을 위배했으며 명의도용은 개인의 활동만 제한할 수 있다는 글을 공지로 올려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12일 ‘타진요’에 접근 제한 조치를 취했다. ‘타진요’로 접속하면 “이 카페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ID로 운영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도용 피해자의 요청이 접수되어 네이버 이용약관에 따라 카페 접근이 제한되었습니다”는 문구가 나온다.
카페 폐쇄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있는 도용 피해자가 관련 서류를 네이버 측에 발송하고 카페 폐쇄를 공식적으로 요청해 이뤄진 일이다. ‘타진요’의 매니저 왓비컴즈는 미국 국적의 김모(57)씨이며 그동안 친구 박모(57)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활동해왔다.
12일 카페폐쇄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네티즌들은 “잘됐다”는 반응이었지만 곧바로 ‘타진요 2’ 카페 개설소식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타블로의 학력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가 8일 타블로가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한 사실을 증명서류와 함께 확인해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 보였지만 ‘타진요’가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어떤 국면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타진요’, ‘타진요2’
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