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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쓰지마” 화장실 차별 백화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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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시에서 지난 10월 문을 연 한 백화점이 1층 화장실 이용에 VIP특혜를 부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에 잠금장치를 걸어 고객을 가려받자 “돈 많은 고객만 고객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논란에 휩싸인 곳은 시내에 있는 ‘스타 라이트 86’(星光68). 내외부가 최고급 인테리어로 장식돼 있을 뿐 아니라 유명 해외 브랜드 수십 곳이 입점해 충칭시에서 가장 호화로운 백화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곳은 문을 연 직후부터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소위 ‘VIP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고객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1층 화장실마저 VIP고객 전용화장실로 탈바꿈해 많은 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상하이 인터넷 매체 신민왕(新民网)에 따르면 백화점은 하루 구매액이 5000위안(87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VIP자격을 준다. VIP고객들은 부여받은 비밀번호를 잠금장치에 입력하거나 신용카드로 본인 확인을 해서 화장실을 이용한다.

일반 고객들은 1층에 있는 화장실을 두고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다른 층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종종 VIP전용 화장실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고객이 화장실에 들어가려다가 백화점 직원들에게 제제를 받고 마찰이 종종 벌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VIP고객 전용화장실이라고 해서 시설이나 서비스에 별반 특별한 점은 없다.

중국 대부분 백화점들이 VIP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스카이라운지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가운데 유독 이 백화점의 VIP특혜 마케팅만 질타를 받은 이유는 접근도가 가장 높은 1층 화장실을 VIP전용으로 만들어 다소 노골적으로 ‘고객 가려받기’ 전략을 드러냈다는 데 있다고 현지 신문들은 지적했다.

한편 1층 화장실 차별대우에 대한 현지여론의 반감은 상당했다. 중국 언론매체 100여 곳이 백화점의 VIP마케팅을 지적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현지 네티즌들 역시 “예전이는 모든 고객이 신이라더니 이젠 돈 많은 고객만 신 대접 해준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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