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사는 이 여성은 며칠 전 남편이 자신의 목에 뜨거운 키스를 한 뒤 왼쪽 팔이 마비됐다며 병원을 찾았다.
이 여성을 진찰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신경과 테디 우 박사는 지난해 미들모어병원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를 발견한 적이 있다며 치료에 나섰다.
그는 “당시 44세였던 그 여성은 TV를 보다가 갑자기 왼쪽 팔이 움직이지 않게 됐다고 호소했고, 그녀에게는 어떤 외적손상도 없었으며 다만 목에 키스 자국만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테디 우 박사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을 찾은 이 여성도 같은 증상으로 보고 마비증상의 주 원인으로 남편이 목에 한 키스를 꼽았다.
크리스트처치 병원 측은 “격렬한 키스가 동맥에 영향을 주면서 혈관에 상처가 생겼다.”며 “원활하지 못한 동맥 때문에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뇌에까지 영향을 줘 가벼운 뇌졸중과 마비 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보이지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마비가 된 채로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편의 키스 탓에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위 여성은 혈액응고 방지제로 혈전을 없애는 처방을 받은 뒤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디 우 박사는 위의 사례를 뉴질랜드 의학저널에 보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