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피임기구 콘돔의 발명자를 기리는 콘돔 기념비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때아닌 콘돔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은 폴란드 코닌. 이곳엔 최근 콘돔 개발자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설치됐다. 마치 남자의 성기를 연상케 하는 기념비에는 발명자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콘돔이 씌워져 있다.
기념비를 설치한 민간단체 ‘코닌 액션’은 “전 세계에서 애용되는 콘돔이 폴란드에서 개발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사업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지금의 콘돔은 128년 전 폴란드의 화학자 줄리우스 프롬이 개발했다는 게 코닌 액션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의 기념비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피임에 반대하는 천주교를 비롯해 도시 주민 8만여 명 중 대다수가 세워진 콘돔 기념비를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
코닌 액션은 그러나 콘돔 기념사업을 접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2015년에는 콘돔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라며 기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