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산을 자녀들에게 주기보다는 기부할 것”이라면서 “많은 부(富)는 그들에게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현재 큰딸 제니퍼(15)와 두 아들 로리(12), 포비(9)을 두고 있으며, 자녀들에게 물려줄 유산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매체는 게이츠가 “자녀들에게 1000만 달러(약 108억원)씩 물려줄 것”이라는 그간의 보도를 부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이 정도의 돈은(1000만 달러) 내 전체 재산의 아주 극소수”라며 “이는 자녀들이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부로 자녀들의 인생이 영향받지 않기를 원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 게이츠의 현재 재산은 560억 달러(약 60조원)정도로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카 모빌 회장(8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 갑부다. 그는 MS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자선 재단을 설립해 말라리아 질병퇴치 등을 위해 현재까지 280억 달러의 재산을 기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