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결혼식만큼 성대한 ‘이혼식’ 연 中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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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으니 축하해주세요.”

결혼식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열리지만 이혼은 당사자 간에만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이 고정관념을 바꾼 중국 중년여성이 나타났다.

중국 산시성에 사는 주부 위 안리(57)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외도한 남편과 드디어 이혼하게 된 걸 축하해 달라.”며 하객 수십 명을 초대했다. 이혼 도장을 찍은 지 1년 됐다는 그녀는 결혼식만큼 성대한 이른바 ‘이혼식’을 홀로 거행해 눈길을 끌었다.

5년의 열애 끝에 부부가 된 그녀와 남편은 지난해 6월 27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이혼의 원인은 남편의 외도. 수년 전부터 불륜을 저질러온 남편과 다시 화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관계는 되돌릴 수 없었다. 이혼 뒤에도 둘은 막내아들의 초등학교 진학문제로 한 지붕 아래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그녀는 남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찢어버린 뒤 한국 드라마에서 봤던 것처럼 어항에 결혼반지를 빼서 던지기도 했다. 위 안리는 시종일관 웃음을 띠며 가족, 친지, 친구들로 이뤄진 하객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녀는 “이혼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었고 이제는 남편과의 힘들었던 삶을 끝낸다는 의미로 이런 행사를 열었다.”면서 “홀로 설 수 있도록 많은 축하를 해 달라.”고 마지막까지 당당하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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