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레슬링 가면 쓰고 사는 中 6세 소년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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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선수를 연상케 하는 마스크를 쓴 소년이 있다. 일부는 이 소년이 미래의 레슬링 선수를 꿈꾸며 장난을 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마스크는 그저 아픈 상처를 가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에 사는 샤오샹(小湘·6)은 얼마 전 화재현장에서 대피하지 못해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흉터를 가리고 상처부위의 더 심각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내 샤오샹을 ‘몐쥐와와’(面具娃娃) 즉 ‘마스크 소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당시 화재로 샤오샹은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부모가 집을 팔고 사방팔방으로 병원을 전전한 덕분에 간신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화상 정도가 심한데다 치료비가 없어 제대로 된 피부 이식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까지 우려돼 아이는 결국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살아가는 길을 택했다.

또래와 한참 뛰어놀 나이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와 상처의 후유증으로 샤오샹의 마음 상처는 늘어갔다.

그러나 샤오샹의 이같은 사연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병이 아니라 상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또래 친구들이 샤오샹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전국 각지에서 치료비를 위한 성금 모금이 시작된 것.

게다가 최근에는 병원 두 곳에서 무상으로 샤오샹의 치료를 맡겠다고 나선 희소식도 들려왔다.

샤오샹의 부모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아이를 포기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열심히 보살폈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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