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문명 모르던 아마존 원주민, 마약단 침입으로 사라져

작성 2011.08.10 00:00 ㅣ 수정 2011.08.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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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문명사회를 전혀 접하지 않은 아마존 원주민으로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원주민들이 마약밀매단의 침입으로 모두 사라졌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국의 발표에 의하면 이 부족을 보호하기 위해 페루와 브라질 국경에서 32km 떨어진 서 브라질에 건설된 보호소가 무장한 갱단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보호소를 확인한 조세 카를로스 메리렐레스는 “주변 숲속에서 기관단총과 소총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보호소 파괴소식을 들은 원주민 보호를 위한 비영리기구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직원들이 원주민 지역을 확인한 결과 150명의 원주민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직원들은 이 원주민 지역에서 200kg가량의 코카인을 발견했고, 발견된 가방에 원주민의 화살이 꽂혀 있는 것으로 보아 마약밀매단이 이 지역을 침범했고 원주민과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에는 포르투갈 국적의 마약밀매 조직원이 이 지역에서 체포된 적도 있어 이 지역이 페루에서 브라질로 유입되는 마약밀매단의 이동경로가 되지 않았나 우려도 있었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국의 카를로스 트라바소스는 “이는 최근 수십 년간 문명을 접하지 않은 원주민들 보호에 있어서 발생한 최악의 비극적인 대참사”라고 말했다.


마약밀매단을 피해 더 깊은 밀림으로 이주했다 해도 이미 외지의 바이러스나 질병에 노출된 원주민의 경우 면역성이 없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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