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심 강한 어린 황제펭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해피 피트’(Happy Feet)에서 이름을 따온 ‘해피 피트’는 29일 오후 6시(현지 시간) 마치 영화처럼 집을 향하게 됐다.
10주 동안 펭귄을 돌보며 정이 든 웰링턴 동물원 직원들은 해피 피트의 안전한 귀향을 바라는 작은 파티를 열어 주었다. 동물원에는 펭귄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려는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모여들었고, 펭귄의 안전 귀환을 바라는 카드가 세계에서 도착했다.
웰링턴 동물원을 나온 펭귄은 미라마 번함 선착장에 정박해 있던 뉴질랜드 해양및 대기 관측선인 탕가로와 호에 승선했다. 발견당시 체온유지를 위해 눈인줄 알고 먹은 모래 등으로 쇠약했던 펭귄은 10주 동안의 보살핌으로 몸무게 28kg을 유지한 건강한 모습이었다.
펭귄은 4일 동안의 여정을 마치면 고향인 남극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펭귄이 다시 자신의 가족을 발견할 지는 또 다른 과제이다. 도착한 후에는 바다표범이나 범고래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
해피 피트와 함께 승선한 리사 아길리아 박사는 “자연은 조금은 잔혹하다. 펭귄이 자연에서 생존하기를 기대한다.” 며 “다른 펭귄들을 만난다면 내년 쯤에는 가족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채널 3 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