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초콜릿(우유를 섞지 않은 진갈색 초콜릿)과 함께 환한 웃음이 심장병에 양대 명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0일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캐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이 적어도 일주일에 두 조각의 초콜릿을 먹으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37%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일주일 기준으로 초콜릿을 그보다 적게 먹는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개연성도 29%나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 10만명을 대상으로 초콜릿 소비 효과를 연구한 7개 논문을 분석한 캐임브리지 대의 오스카 프랑코 박사는 초콜릿을 얼마 만큼, 어느 정도 자주 먹는 게 좋은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연구에 참여한 다른 전문가들은 시판중인 고칼로리의 수많은 초콜릿들은 설탕 등 첨가물 때문에 오히려 심장병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맛이 떨어지더라도 다크 초콜릿이 낫다는 권고인 셈이다.
반면 미국 매릴랜드 대학 연구진은 파리 학술회의에서 초콜릿도 좋지만 웃음이 심장병에 더 낫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웃음이야말로 혈관 내벽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진하는 등 심장병 예방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묘약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밀러 박사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비극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슬쩍 보여줬을 때에 비해 코미디인 ‘메어리에게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를 보여줬을 때 혈관 내벽이 확장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심장병에는 채식과 적당한 운동 못지않게 하루 하루 큰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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