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英연구팀 “낯선 술집서 마시면 더 취한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애주가라면 기억을 더듬어 술에 흥건히 취했던 날을 떠올려보자. 집이나 단골술집 등 익숙한 장소가 아닌 낯선 곳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연구진에 따르면 익숙한 장소보다 낯선 곳에서 음주를 할 경우 자제력을 잃는 경우가 2배 더 높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최근 장소를 포함한 주변 환경이 알코올 분해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자원한 대학생 24명에게 각각 2곳의 장소에서 3번에 걸쳐 술을 마시게 한 뒤 취한 정도를 알아본 것. 한 곳은 학생들이 자주 들르는 익숙한 곳이었고, 한 곳은 매우 생소한 환경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학생들은 각각의 장소에서 술을 마신 뒤 컴퓨터로 문제를 풀며 음주정도를 측정했다. 사실 이 실험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다. 첫 번째 장소에서 제공된 건 술이었지만 사실 두 번째 장소는 실제 술 냄새만 풍기는 무알코올 음료수였던 것. 이른바 ‘플라시보 효과’였지만 놀랍게도 첫 번째 장소에서 술을 마신 학생들의 평균 오답수가 6개였던 것에 반해 두 번째 장소에서 ‘술’이 아닌 ‘음료’를 마신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12개의 오답을 기록했다.

즉 알코올의 실제도수보다는 술을 마실 때의 분위기와 환경이 개인의 음주정도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연구진은 “익숙한 장소에서 마셨을 때보다 낯선 환경에서 술을 마실 때 실험자들이 2배 더 많이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음주연구 전문가 마이크 필모어 교수 역시 “술에 대한 자제력이나 허용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며 절대로 개인의 절대적인 주량은 있을 수 없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저널 ‘ 술과 중독’(Alcohol and Alcoholism)에 실렸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