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짝퉁 톈안먼 中서 등장… “역시 모방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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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에 톈안먼(천안문)을 빼닮은 중국 전통식 건물이 들어섰다.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3층 건물의 전체적인 모양은 이곳이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 정문인지 아니면 새로 지어진 건물인지 헷갈리게 할 정도로 흡사하다.

중국 네티즌들에게 먼저 포착돼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탄 이른바 ‘짝퉁 톈안먼’은 산시성 바오지시 치산현에 있는 한 기업의 사무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기존에 있던 공장을 리모델링해 높이 33m, 폭 45m의 건물 세웠다.

문제는 이 건물이 한눈에도 알아볼 정도로 톈안먼과 흡사하다는 점. 외벽 색깔, 간판과 초상화 사진 등을 제외하고 지붕의 형태와 건물 높이, 외벽 생김새 등이 톈안먼과 비슷하며 심지어 등장식이 달린 위치와 개수까지도 흡사해 관광객들을 갸우뚱하게 했다.

톈안먼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건물 외형을 모방하는 게 무슨 문제가 되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외형만 흉내 내 관광객들에 돈을 받는 다른 짝퉁 관광지들에 비해 양호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중국의 적지 않은 네티즌들은 톈안먼은 관광지가 아닌 국가의 전통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의미있는 장소 인만큼 무분별한 모방의 대상으로 전락해 그 상징성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모방 기술을 가진 중국에서 ‘짝퉁’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부동산 기업 우쾅그룹이 광둥성 후이저우 시 인근 농천에 오스트리아 힐슈타트를 따라한 관광지를 건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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