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애니메이션 제목을 따 ‘해피피트’(Happy Feet)라고 이름 붙여진 이 펭귄은 10주동안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남극으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
당시 해피피트의 털에는 작은 GPS가 달려 펭귄의 생존여부와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9일을 끝으로 펭귄의 신호는 끊겼다.
전문가들은 펭귄의 몸에 붙어있던 GPS가 떨어졌거나 펭귄이 수면아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바다표범이나 범고래의 먹이가 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피피트에게 GPS를 설치한 업체 측은 “GPS가 강력 접착제로 붙어있어 털갈이 전 5~6개월 동안은 떨어지지 않는다.” 며 “어떻게 떨어져 나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간 해피피트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결정한 이후부터 이 펭귄이 잘 살 수 있을지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많았다.
인간의 보살핌을 받은 펭귄이 자신의 가족과 재회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과 천적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
당시 해피피트를 남극으로 돌려보낸 리사 아길리아 박사는 “자연은 조금은 잔혹하다. 펭귄이 자연에서 생존하기를 기대한다.” 며 “다른 펭귄들을 만난다면 내년 쯤에는 가족을 이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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