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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대신 날 비난하라”던 남성, 상어에 두다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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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해변에서 식인 상어 출몰 경고를 무시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던 한 영국인 남성이 상어의 공격을 받아 두 다리를 잃었다.

케이프타운 시 당국은 28일(현지시각) 오후 남아공에 거주하는 영국인 마이클 코헨(43)이 피시후크 해변에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영하다 거대한 흰색 상어의 습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사고 순간을 처음 목격한 전 남아공화국 서핑 챔피언 트레이시 새슨은 “그가 해변으로부터 불과 몇 m 떨어진 곳에서 10피트 크기의 백상어에게 물렸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이 그를 인양했을 때 오른쪽 다리는 완전히 절단돼 있었고, 왼쪽 다리는 무릎 아래가 잘려나간 상태였다.

시 당국은 “피해자가 바다에 들어가기 1시간30분 전 상어가 발견돼 입수를 금지하고 상어 출몰을 알리는 경고깃발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행한 이 피해자는 주변에서 강력히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혹시 상어가 나를 물면, 상어 대신에 나를 비난하라.”고 호기를 부리며 바닷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날 오전 케이프타운의 상어 출몰 감시인들은 최소 3마리의 상어를 해안선 가까이에서 발견했으며 이 사고 이후에도 상어가 계속 포착돼 인근 해변 3개소의 입장을 금지했다.


케이프타운 해변은 물이 따뜻하고 인근에 바다표범 서식지가 있어 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혼여행차 들른 한 남성이 이 곳에서 식인상어를 만나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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