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스위스마을 “페이스북 친구하면 시민권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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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거주인구가 90명에 불과한 스위스의 외딴 산악마을이 최근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도시로 거듭났다.

스위스 그라우뷘덴에 있는 오베르무텐(Obermutten)은 최근 페이스북 공식 팬 페이지(http://www.facebook.com/obermutten)를 개설한 뒤 ‘좋아요’를 누르는 네티즌들에게 명예 시민권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 있는 네티즌들은 손쉽게 ‘스위스인’이 될 수 있는 셈.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개설한 지 단 3일만에 실제 거주민 보다 명예시민이 50배 더 늘어났다. 접속자는 매일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추세다.

명예시민은 이 마을 공식 게시판에 자신의 사진이 걸리는 영광도 누릴 수 있다. 최근 이 마을 의원이 명예시민들의 사진과 메시지를 인쇄해 큰 외양간에 모두 붙였다. 이미 벽이 꽉 차서 마을의원은 사진을 더 붙일 곳을 물색하는 중이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 마을은 생긴 이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작 거주민들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의 변화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대표 마티 위스는 “우리마을의 페이스북 방문객들과 사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거주민들은 아니지만 우리 마을에 관심을 쏟아주는 사람들 덕에 마을이 떠들썩하다. 주민들도 이런 변화를 조금씩 알기 시작했고 환영할 것”이라고 만족해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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