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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운카레 먹기 대회서 2명 실신 ‘응급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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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카레의 위력에 최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매운 카레 먹기 대회에 참가한 2명이 경기도중 실신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카레전문점인 키스모트 인도식당(Kismot Indian restaurant)이 지난 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어린이환자들을 위한 자선모금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매운 카레 먹기 대회’를 개최했다.

18세 이상 성인만 참가가 가능한 이 대회는 ‘죽음의 카레’(Kimot Killer curry)란 매운 카레를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였다. 출전하기 전 모든 참가자들은 카레를 먹고 난 뒤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대해 업주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써야 했다.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우승확인서가 주어지는 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매운음식 마니아를 자부하는 참가자들이 영국 전역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경합 끝에 9숟가락을 떠먹은 비벌리 존슨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와 경합을 벌이던 21세 대학생은 “이런 고통은 처음”이라며 결국 도전을 포기, 2위를 차지했다.

상상을 뛰어넘는 매운 카레 탓에 부상자도 속출했다. 출전자 20명 가운데 절반이 구토와 현기증을 호소하며 포기했다. 특히 한국인 교환학생 김규리 씨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2차례나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했지만 이렇게 고통스러운 맛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5등을 차지한 마이크 라빈이란 남성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아찔한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하자 이 행사가 지나치게 가학적이고 위험하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고든 매켄지 의원은 이 행사를 ‘난장판’이라고 비난했으며 스코틀랜드 앰뷸런스 서비스(Scottish Ambulance Service) 측은 “극단적인 매운 음식은 치명적인 응급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식당대표 압둘 알리는 “이 대회는 요리사들이 개발한 극비의 매운 소스를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기기 위해 만든 자선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하면서 “올해 대회가 카레 매운맛 수위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매운맛을 조금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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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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