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즌 플래넷’의 팀은 4개월 동안 남극에서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들이 도둑질 하는 아델리 펭귄을 포착한 것은 약 50만 마리의 펭귄이 살고 있는 로즈 아일랜드.
아델리 펭귄 한마리가 열심히 작은 돌멩이를 모아 둥지를 만들고 있었다. 보통 수놈은 암놈에게 잘 보이기 위해 둥지를 만든다. 나중에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 알이 태어나면 얼음이 녹은 물에 알이 쓸려 내려가지 않게 보호하는 장치이다.
둥지의 주인인 펭귄은 처음에는 눈치를 못 채다가 돌들이 사라지자 마치 이상하다는 듯이 갸우뚱 갸우뚱 하다가 마침내 도둑 펭귄의 현장을 잡아낸다.
카메라맨 마크 스미스는 “아델리 펭귄은 70cm정도의 크기여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어 다니며 촬영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며 “호기심어린 펭귄들이 계속 카메라 렌즈를 방해했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사진=BBC ‘Frozen Planet’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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