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한 지역에서 고양이 열 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되는 고양이 연쇄죽음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켄트 지역의 한 마을에서는 최근 들어 고양이 10마리가 길거리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들 고양이들은 모두 독극물이 든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고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애완고양이를 풀어둔 채 기르던 제인 잉글리쉬(37)는 이 사건으로 벌써 애지중지 가족처럼 살던 고양이 3마리를 잃었다.
잉글리쉬는 “남은 새끼 고양이마저 잃을까 두려워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 지역에서 고양이가 독극물에 죽어 나간 것은 이미 10번째로, 현지 경찰과 동물보호단체는 누군가의 고의적인 동물학대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영국 동물보호협회인 RSPCA 측은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가까이 사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문제는 그가 왜 고양이를 독살하는 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은 당분간 각별히 조심하고, 외부 음식을 나눠 먹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켄트 지역 외에도 고양이가 독극물에 죽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아무런 이유 없이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중죄에 해당하며, 징역 6개월, 벌금 2만 파운드의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